두 번의 심장수술과 쓸개 절개 수술로 아직도 몸의 통증을 호소하시는 할머니
올해 만으로 일흔 두 살이 되신 이경순(가명) 할머니는 혼자 사십니다. 몸이 성한 날이 없어 유방암 수술을 하고, 심장이 좋지 않아 스탠스 수술을 두 번 하셨습니다. 최근에 쓸개에 문제가 있어 쓸개 절개 수술을 받으셨는데, 할머니는 아직도 몸 어딘가의 통증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할머니는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게, 편하게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십니다.
어릴 적부터 남편을 부양하기 위해 30년간 가정부 일을 했습니다.
그녀는 어릴 적 결혼을 하셨습니다. 항상 ‘금광을 찾아서 호강시켜 주겠다’며 평생 놀던 남편을 부양하기 위해 그녀는 30년간 가정부 일을 했습니다. 자식도 없이 50년 동안 같이 산 할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죄책감 때문에 병원에서 변변찮은 치료도 받지 않고 집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두고 그녀는 차라리 잘 죽었다고 말하십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 남겨지신 할머니는 슬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당장 살 집조차 구하지 못하던 그 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교인이 자신의 집을 내주어 간신히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주먹만큼의 약을 드시는 할머니는 수술 비용도 갚지 못해 다달이 갚아나가고 계십니다.
하지만 매달 내야하는 관리비, 그리고 아직 몸이 성치 않아 매일 주먹만큼의 약을 드시는 할머니는, 기초 노령 연금으로는 살아가는 것이 빠듯합니다. 제일 최근의 쓸개 수술비용도 갚지 못해 다달이 10만원씩 갚아 나가시는 할머니는 ‘이 좋은 삶에 좀더 똑똑하게 살았더라면..’하고 후회하십니다. 할머니는 30년간의 가정부 생활을 잊은 채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계십니다.
몸은 노쇠하지만 할머니 마음속엔 아직 소녀가 있습니다. 할머니의 미소를 지켜주세요.
생각날 때마다 일기를 쓰신다고 하십니다. 우울증에 빠져 하루에도 삶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이 동시에 드신다고 말하시는 할머니의 일기장에는 당신의 삶에 대한 회한이 빼곡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글, 그녀가 쓴 시를 보고 있노라면 위대한 시인이 될 수도 있었던 할머니의 현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항상 슬픈 웃음을 지으시던 할머니. 현실은 그녀 혼자 헤쳐 나가기엔 너무나도 힘겹습니다. 몸은 노쇠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엔 아직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가 진정으로 활짝 웃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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